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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한 모든 것!/2018 러시아 월드컵 (종료)

[러시아월드컵] 신태용감독의 연임에 반대하는 저의 생각들...

안녕하세요 파란눈꽃입니다. 지난 독일 전을 마지막으로, 2018월드컵에선 더 이상 대한민국은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독일 전에서 80년만에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떨어트리는 장본인이 되면서, 좋았던 모습만 기억하고 가기엔 너무나 아쉬운 16강진출의 가능성이었습니다.

 

(출저 : www.nytimes.com)

 

독일 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슬금슬금올라오는 건, 신태용 감독의 연임설 입니다. 2022년 월드컵을 대비하기위해, 신태용감독을 계속 연임해야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있고, 월드컵을 경험한 감독을 계속 기용해야하며, 아시안게임에서도 기용해야만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죠.

 

이 부분은 크게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대한민국은 월드컵이 끝난 이후, 감독을 연임하지 않고, 계속 바꾸면서 감독을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4년을 채 채우지못하고 매번 감독이 변경되는 과정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1년이 채 남지 않았던 기간에, 2012년 런던올림픽 역사를 기록했던 홍명보 감독을 기용했다가, 좋지않은 마무리로 월드컵을 끝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죄송하다는 축구협회에 새로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을 맡아서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출저 : Firstpost)

 

처음엔 괜찮았습니다. 2014 월드컵 이전에는, 홍명보 감독 시절, 자신이 쓰고싶은 선수만 기용하고, 아무리 기량이 떨어져도 자신과 잘 맞으면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축구팬들은 분노했습니다.

 

특히, 당시 아스날에서 거의 뛰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선수를 영입한다하여,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에 반하여,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고, 그 중에 여러선수들을 이용해서 백업 스쿼드까지 다양한 선수들을 사용했었습니다. 그 결과, 2015 아시안게임에서 준결승을 이루어내면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출저 : www.xinhuanet.com)

 

축구팬들은 환호했습니다. 드디어, 제대로된 축구감독이 왔다고 치켜세우며, 제 2의 히딩크 감독이 스페인에서 왔다면서 많은 축구팬들이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흐른뒤 대표팀의 축구가 발전이 없자, 하나 둘씩 축구팬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결정적인건, 월드컵 최종예선전이었습니다.

 

대표팀 감독이라면 해선 안 될 발언을 하게됩니다. 자신이 패배한 이유는 모두 선수들이 자신의 전술과 따로 놀았다는 인터뷰한 것을보고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축구감독은 절대로 자신의 전술대로 뛴 축구선수들을 비판해선 안됩니다. 자신이 뽑은 선수들이고, 자신이 만든 전술이 설령 맘에들지 않더라도 죽기살기로 뛰는 선수들이기 때문이죠. 이 결정적인 계기로, 그 이후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신태용감독이 부임하게 됩니다.

 

(출저 : KBS News)

 

이처럼 계속 되풀이되는 과정입니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 신태용 감독이 연임해야한다는 의견은, 저 또한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월드컵이 16강에 탈락하더라도, 신태용감독이 계속 대표팀을 맡아주었으면 했었습니다. 볼리비아의 경기 후에 있는, 인터뷰 전까진 말이죠.

 

(출저 : Herald.ie)

 

김신욱 선수의 깜짝선발에 대한 이야기를 기자가 먼저 묻기 시작했습니다. 황희찬, 손흥민 선수가 계속나올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왜 김신욱 선수가 선발로 출전한 계기가 무엇인지 묻자, 신태용감독은 트릭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로써 알려줄 수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도 믿었던 축구팬으로써 너무 화가 났습니다. 만약 내가 김신욱 선수였다면 매우 불쾌했을 것 같습니다. 볼리비아전에서 열심히 뛰었는데, 자신은 그저 트릭이었고, 남을 속이기 위한 카드였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감독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지는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더군다나, 트릭이라고 말하는 순간 트릭이 아니게되는데, 무슨 상황인지 어처구니가 없었죠.

 

그리고, 꽁꽁 숨겨둔 트릭은, 너무나 아쉽게 스웨덴에게 패배하면서 끝이나게 됩니다. 저는 스웨덴 경기에서 느낀건,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급 감독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충분히 스웨덴 상대로 해볼 만 했습니다. 많은 외신들이 비판했습니다. 좋은 공격수를 두고 수비용으로 사용한다며 조롱마저 했었죠. 그리고, 이번 월드컵은 희망이 없어보인다고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출저 : Montreal Gazette)

 

더군다나, 1-0으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공격수인 김신욱 선수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드인 정우영 선수를 투입하는 것 보고, 너무나 실망했습니다. 정말 이기고 싶은게 맞는건지, 아니면 그저 최대한 적게 실점을 하고 싶은건지 의아했었죠. 그렇게 유효슈팅 0개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남기고 패배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트릭은 없었죠.

 

월드컵을 경험한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없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그 중 한명이 되었고, 80년만에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감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경험을 쌓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아직은 시기상조라 얘기하고 싶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능력에 비해 그만큼 대한민국 축구선수능력이 너무나 좋았기에 독일전의 승리는 선수들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이 부족했던건 이해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3백에 윙백을 활용하면서 전개하는 축구전술은,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고, 1년이란 시간안에 이 부분을 접목시키기엔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년이상을 자신의 전술로 맞추기위해 실험하고 또 실험하면서, 우리와 잘 맞는 4-4-2 포메이션을 콜롬비아전에서 찾았으나, 그 후에도 계속 3백을 사용한 실험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뽑힌 선수들이 절반은 수비자원인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만약 4-4-2 시스템을 계속 사용했었고, 조직력을 계속 맞추었더라면....하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출저 : Hai-Online.com - Grid.ID)

 

월드컵 3경기 모두 조현우 선수를 기용하려고 했었으면, 왜 진작에 평가전에서 조현우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장현수 - 김영권 선수를 계속 센터백으로 기용하려고 했었으면 왜 평가전에서 이 두 선수의 호흡을 맞추지 않았습니까? 월드컵이 끝났는데도, 우리의 베스트 라인업은 누구인가요?

 

스웨덴 전 뿐만이 아니라, 멕시코 전에서, 이미 2골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문선민 선수를 빼고 다시 정우영 선수, 그리고 수비자원인 김민우 선수를 빼고 홍철선수를 투입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절망했습니다. 공격적인 선수인 구자철 선수나, 김신욱 선수를 투입시켜서, 골을 만들 생각을 해야하는데 수비를 더 보강하다니요. 선수가 없었다고 핑계댄다면, 왜 석현준 선수나, 이창민 선수, 이청용 선수를 데리고가지 않았나요? 도대체 왜?

 

(출저 : www.bta.bg)

 

멕시코 전에서 후반전 추가시간에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신태용 감독이 박수치면서 안도하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골을 넣어도 우리가 이미 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그런 태도는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쓰러져서 눈물을 애써 참는 모습을 보고 다시 눈물이 났습니다.

 

모두 선수의 기량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16강에 떳떳하게 진출할 수 있었던 선수들이었습니다. 그것을 전 신태용감독이 망쳤다고 생각하는 바 입니다.

 

다시 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0년 월드컵처럼,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다시 월드컵에서 활약하기엔 쉽지 않아보입니다. 다만, 꼭 다시 좋은 스쿼드로 월드컵을 다시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뿐이죠.

 

기성용 선수와 구자철 선수의 대표팀 은퇴가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 빈자리를 다시 어린 누군가가 채워나가주어야만 합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발전해서 꼭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고, 꼭 다시 설레이면서 잠을설치는 저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를 너무 사랑하는 한명의 팬으로써, 축구대표선수들을 응원합니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대표팀 선수들... 마음고생 심했을 선수들은 고개를 들고, 당신은 수많은 선수들 중에서 당당히 뽑힌 선수들이고, 당신들의 활약은 이미 그 전부터 봤었던 팬입니다. 좋은 기회를 마다하고, 이번 월드컵을 위해 달려온 것도 압니다. 열심히 잘 해주었고, 도 넘은 비난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